완모, 꼭 해야 할까요?

모유 수유에는 장점이 많다. 

그럼에도 누군가 꼭 완모를 해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꼭 그럴 필요는 없다고 답하고 싶다. 아무리 모유가 아기에  게 좋다고 한들, 모유 수유가 엄마를 불행하게 한다면 그것은 결국 아기를 불행하게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모유 수유 시간만 되면 우물해진다는, 일명 '슬픈 젖꼭지 증후군'을 호소하는 엄마도 적지 않다. 

모유가 나오려면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는데 일부 여성은 이때 즐거움을 관장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불규칙적으로 줄어 부정적 감정을 느낀다. 건강상의 문제로 아기에게 모유를 먹일 수 없는 엄마들도 많다.  

혈압약이나 항생제 등 모유 수유가 금지된 약을 먹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아기에게 모유는 먹이지만 몸이 아프고 우울한 엄마와 분유를 먹이지만 행복하고 건강한 엄마. 

과연 어떤 엄마와 있을 때 아기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클 것인가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 완모를 못한다고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